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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네버랜드를 찾아서...> 그리고 시간 맘대로 씨네마

꿈. 꿈이란 건 참 신기하다. 몸이 아파 누워있는 사람을 앉아 있게도 하고, 험학한 할머니가 먼저 손벽을 치게도 하고, 부부관계를 갈라놓기도 한다. 피터팬의 작가 제임스는 자신을 투영한 피터를 통해 늙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든다. 시계는 오직 악어의 뱃속에 존재할 뿐.

피터팬 연극을 막 끝내고 나온 작가 제임스를 붙잡는 스노우 부인. 제임스가 스노우씨는 괜찮으시냔 말에 스노우 부인은 그가 떠났다고 말한다.

"그 사람은 소년같았어요. 죽을 때 까지요. 다 악어 뱃속에 시계때문이겠지요. 시간이 우리 뒤를 쫓는 거죠. 안 그래요 베리씨?"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소설 속 피터팬이 나이가 들지 않는 이유는 악어 뱃속에 시계 때문이 아닐까. 늘 소년으로 살고 싶어서 네버랜드에 있는 유일한 시계를 악어 뱃속에 집어 넣은 게 아닐까.
후크 선장의 팔까지도 먹어 치웠다는 그 악어는 분명 후크에게도, 피터팬에게도 네버랜드에서 유일하게 시간이 지나감을 알려주고 있는 존재다. 비록 피터가 시간의 흐름을 깨닷는 것 보다 손목을 잃은 후크의 상처가 더 크기 때문에, 피터가 악어를 싫어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 건지도 모른다.

"다 악어 뱃속에 시계 때문이겠지요. 시간이 우리 뒤를 쫓는 거죠."

무어라 표현 못할 작은 인생의 철학이 이 한마디에 녹아 있다. 조니뎁의 절제된 연기와 어린 꼬마들이 능청스레 이야기하는 모습도 무척이나 인상깊었지만, 스노우 부인의 한마디로 다른 것들은 서자가 됐다.

덧글

  • Cookidas 2005/03/04 23:49 #

    악어뱃속의 시계. 후크는 시계소리를 듣고 자신의 팔을 먹은 악어가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사실은 악어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시계소리에,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두려워 한것일지도 모르겟습니다.
    "네버랜드를 찾아서.." 가 영화 제목이라면 한번 보고 싶네요.^^
  • 푸르미 2005/03/14 15:09 #

    한 번 보세요... 꽤 괜찮은 영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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