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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독도_제이름 찾기 떠들어보기

평균 사람 수명이 70세. 70에 365를 곱해 날짜 수를 세어보니 25,550일. 25,550일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혹은 두 번, 세 번 정도 자신의 '이름'이 불린다. 그냥 하루 두 번이라고 생각하고 두 배를 곱해보자. 한 평생 자신의 '이름'을 듣게 되는 최소한의 수는 51,100번이다. 최소한이니 이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은 것이다. 좋은 이름이 한 평생을 좌지우지한다는 말이 그리 틀린 말이 아닌 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최소한 한 평생 51,100번 만큼은 '이름'을 듣기 때문이다. 최소의 숫자로 표현했을 뿐이지만 '이름'이란 존재는 사람에게나 물건, 지명을 뜻할 때에도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
최근 독도 분쟁을 둘러싼 문제에서도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고문서 지도에 어떤 이름이 표기되어 있느냐"이다.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나아가 군국주의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이 분쟁의 초점은 '될 수 있으면 오래된, 그리고 정확히 이름이 표기'되어 있느냐는 것이다.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가 세계적으로 90%를 넘어선 지금, 독도를 둘러싼 감정싸움, 혹은 이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펴는 일본을 응징해야 함은 당연한 수순이다. 일본은 대체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고 따져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계획된, 큰 틀 속에서 조금씩 진행하는 전략은 조금 다른 면에서 응시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동해를 일본해로 바꾸어 버린 것도 일본의 치밀한 계획과 외교적인 노력 하에 된 것이 아닌가. 가만히 앉아서 당한 우리는 별 저항도 못해보고 세계지도에서 당당히 일본해로 변해 버린 동해를 봐야만 했다. 세계 지도에서 '동해'라는 제 이름을 찾으려는 노력을 우리는 외교적으로나 국내적인 관심사도 그간 끌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것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묶으려는 움직임이었음이 너무 뻔해 보이지만 그들이 큰 프레임을 갖고 준비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번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한 걸음 물러서서 보아야만 하는 이유는 우리가 늘 일본 고위층의 생뚱맞은 발언 뒤에야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점이다. 체계적인 준비를 이제는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벌써 몇 번째인가.

또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의 열기가 '단기간의 쟁점화'만을 남긴 채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늘 일본 고위층의 발언에 울분을 토하며 이성적 대응보다는 감정적 대응을 그동안 해 왔던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도 일부 사람들의 분신시도 사건, 히로시마 핵미사일 파괴사진을 본떠 만든 시마네현 폭파 패러디 사진, 독도에 이순신 동상을 세우자는 정치인까지. 대부분 감정에 기댄 '자기감정 표현하기'에 그치고 있다. 꼭 일본 정치인의 망언 뒤에 찾아오는 우리의 애국열사정신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아야만 한다.

그래서 과연 한 세기 뒤에 표기될 세계지도에서 한국의 주변 지도에 제 '이름'이 찾아져 있을지. 그것을 걱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준비해야 한다.

덧글

  • Cookidas 2005/03/27 01:37 #

    정말입니다. 반드시 해야할 일이겟지요.
  • 푸르미 2005/03/29 16:07 #

    Cookidas / 맞아요.. ^^ 덧글 고맙습니다.~
  • 메피스 2005/04/01 18:48 #

    음 정말 생각해봐야 할 말이군요 잘읽었습니다 ㅎㅎ
  • 푸르미 2005/04/02 12:20 #

    메피스 / 감사해요... 잘 읽어주셔서
  • ozzyz 2005/04/03 06:35 #

    응당 타당한 주장이십니다. 패전이후 일본이 독도나 동해를 자국의 소유로 돌리기위해 기울였던 물리적 노력들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를 두고 당연히 우리 것이라고만 주장하는 태도 역시 정권과 언론에 의해 조장된 민족주의의 병폐가 아닌가 싶습니다.
  • 푸르미 2005/04/04 17:45 #

    ozzyz / 감사합니다. 전 또 제 생각이 말이 안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 00 2008/10/30 11:46 # 삭제

    ghfgfh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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