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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김규항님의 연세대 강의' 그리고... 떠들어보기

광주의 정신, 민주주의의 정신

김규항님의 블로그를 찾으면 늘 머리속엔 여러가지 생각들로 가득찬다. 옳고 그름과 선, 가치관들.
그리고 사회적 통념에 점차 매몰되어가고 가치관도 대세에 따라가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졸업전에 급진적이고 다른 사고의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는 학교(성공회대)를 다녀 그런지, 수업시간에 많은 생각들이 바뀌었던 경험이 있다.

반성하고, 돌아보고,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던 경험들은 이제 과거가 됐다. 이제는 스스로 그 가치들을 재생산하고 엮어야 하는데 그게 전혀 안된다. 사회물을 먹은건가. 이제 고작 일년되는 직장생활이 이렇게 만든건가.

무척 이 부분이 마음에 걸리고 치인다.

"여러분들 매일 밤 인터넷에서 활동하지요? 지금 이 나라의 젊은 사람들 대부분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 먹고 나서 인터넷 세상에 들어가 다들 사회평론가로 활동합니다. 바야흐로 온 국민이 사회평론가인 시절이지요. 그러나 마치 세상을 다 안다는 얼굴이지만 그 대부분은 개혁이라는 체제의 손바닥 안에서 놀고 있을 뿐입니다. 체제는 그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네티즌”이라고 부추기고 그들은 다시 “세상을 바꾸는 네티즌들”로서 활동합니다. 오로지 체제가 제공하는 이슈에 매일 밤 메뚜기 떼처럼 몰려다니며 좀 더 근본적인 사회적 모순들을 은폐하는 데 동원되지요."

특히나 '체제의 손바닥에서 놀고 있을 뿐' 이라는 이야기는 거의 정심장을 꽤뚫는 듯 하다. 네티즌이 세상을 바꾼다는 이야기가 월드컵 이후로 떠돌고, 네티즌들이 정한 방향이 대세이고 반대입장의 사람들은 적이 되는 상황들. 그리고 그에 반응하고 서로 공생하는 언론들까지.

체제가 제공하는 이슈들에 반응하고 동조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이제 익숙한 모습이다. 오히려 네티즌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 하는 것까지. 이제는 이 편가르기 네티즌 운동에 대해 심각하니 고민을 해봐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다. 여론의 거듭된 승리는 교만으로 성급히 돌아가기도 한다.

모이고, 촛불을 들며, 이슈에 편가르기를 하는 과정들이 좀 더 근본적인 모순에는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하는 눈가리개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안에도 내가 있는 듯. 그런 것 같다.

덧글

  • 다시다 2005/05/23 23:13 #

    세상에 비위맞추며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그 얘기를 김규항씨 면전에서 들으니까 더욱 가슴이 아프더군요 ㅠㅠ
  • woody79 2005/05/24 00:38 #

    그러게,,, 그 메뚜기들 중에 한명이었던거 같다니까,,,ㅠㅠ
    특히 글쓴다고 끄적거린거,,, 참,,, 많은 생각을 했오... 글을 읽고,,,ㅠㅠ
  • 푸르미 2005/05/24 14:27 #

    다시다 / 음. 직접 들으셨을 테니 더욱 와 닿았겠군요

    woody79 / 그지 그 메뚜기 중 하나인 거 같지. 음...
  • 왕도비정도 2005/05/24 14:47 #

    안녕하세요? 규항님 블로그를 보고 들어오게 됐어요. 저도 그 글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 선생님께 메일을 보냈었는데... 트랙백 보냈어요^^;; 쌤 답장이 대학졸업후에도 철들지 말길 바란다고 하시더군요.ㅎㅎ 아무튼 반갑습니다.
  • 푸르미 2005/05/24 15:11 #

    왕도비정도 / 와~ 정말 반갑습니다. 님 블로그 들어가봤습니다. 메일내용 넘 좋던데요. 저도 이오덕 선생님 책보고 반성많이 했는데... 암튼 계속 블로그에서 뵜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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