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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일기장, 열가지 뉴스 살다보면

오랜만에 일기장을 펼쳤다. 날짜를 보니 한 달에 두어번의 날짜가 남아있다. 페이지마다 벌어진 날짜를 보자니 괜시리 일기장에게 미안해진다. 올해초에 몇군데 문구점을 뒤져서 간신히 구한 일기장인데(요즘 문구점에서 두터운 민무늬 일기장을 찾는 일은 하늘에 별따기다). 한해가 저물어간다. 일기는 꼬박꼬박 쓰지 못하더라도 매년 12월이면 일년을 마감하는 열가지 나만의 뉴스를 선정해왔다. 그 작업을 올해도 해보련다. 한가지 뉴스마다 짧은 이야기를 적어내려가면서 한 해를 정리하고 지나간 기억들을 조심스레 되시기며 추스린다. 올해 열가지 뉴스 가운데 한가지는 이미 정해졌다. 바로 이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다.

덧글

  • 푸른별리 2005/12/18 22:55 #

    오. 저도 올 한해 제게 일어난 뉴스 등을 좀 정리해봐야겠어요. 예전에 언제였던가.. 12월에 1일부터 하루에 한장씩 폴라로이드를 찍어 그 해 마지막달에 자신이 뭘 했나를 기념하던 사람을 보며 '나도 언젠간 그렇게 연말을 보내봐야지'라고 생각 했었는데. 흠. 연말을 뜻깊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좀 곰곰히 고민해봐야겠어요.
  • 미스치루 2005/12/19 13:42 #

    진짜 민무늬 이런게 더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디자인 소품들은 너무 비싸고
    올해의 열가지 뉴스.. 좋은데요? 저도 한 번 해 볼까요... ^^
  • 솔리드 2005/12/19 14:03 #

    저는 다이어리에 100자 정도로 일기를 계속해서 적고 있는데..
    일기장을 구입할 정도로 공간이 필요한 이야기 거리는 없더라구요..^^;
  • 동경 2005/12/20 01:16 #

    나만의 뉴스가 모두 즐거웠던 일로 채워지시길 바랍니다. (웃음)
  • 푸르미 2005/12/20 09:28 #

    푸른별리 / 오 그것도 멋진 방법이네요. 왠지 폴라로이드는 멋져보인다는... 그것도 남자손에 있는 게 아닌 여성분이 찍으시는 게 더 어울린다는... 이제 열흘남았네요. 흑흑... 괜히 한살만 더 먹는 시한도 열흘.

    미스치루 / 그죠. 저 민무늬 일기장 사눈데 얼마나 돌아댕겼는지, 그 크다던 교보문고에도 없더라구요. 다 요란한 다이어리 크기로 얇은 거 밖에 없는... 참 수요가 없으니 이렇겠구나 싶었어요. 미스치루님도 한 번 해보세요. 재밌어요. 1월부터 한달간씩 기억떠올리면서 정리해 보면 일년을 다시 보게 되는 시간이 되더라구요.
  • 푸르미 2005/12/20 09:30 #

    솔리드 / 와 다이어리에 적으시는 것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요. 그렇게 짧게 남기는 것도 나중에 보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되잖아요.

    동경 /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사랑이야기도 있었고 헤어지는 순간도 있었고 뭐 다사다난이 적절한 말인 거 같아요. 올해도. 뭐 매년 그렇지만요.
  • 똘망사진사 2005/12/20 14:59 #

    한해를 정리하고, 다음 해를 준비한다는 데 있어서 12월은 의미가 많은 것 같아요. 나이도 한살 먹는다는..............;;;
  • 푸르미 2005/12/20 16:27 #

    똘망사진사 / 그르게요. 괜히 나이만 한살먹는 거 같아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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