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 10월,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말을 남긴 지강헌 사건을 다룬 영화 <홀리데이>가 10일 명동 롯데 에비뉴얼에서 기자 시사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는 <리베라메>, <바람의 파이터>의 양윤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실미도>, <공공의 적2>의 김희재 작가가 시나리오를 담당했다.
<홀리데이>는 <실미도>와 함께 충무로에서 오랫동안 떠돌았던 프로젝트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었던 작품이다. 양윤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사건을 정의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며 "다큐적인 느낌을 가미하기 위해 몇몇 장면들도 다르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지강헌역의 이성재는 체중 감량을 하면서 연기에 임했다며 “왜 탈주를 했느냐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상 픽션 인물로 지강헌을 뒤쫓는 악당 김안석역의 최민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마지막인양 생각하고 찍었다. 인물의 캐릭터를 구성하는 데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했다.
현진씨네마 이순열 대표는 실제 사건당시 인질로 잡혔던 분이 시사회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실존인물들을 사실에 근거해 유추해 찍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들이 8박 9일동안 시내 한복판을 누빌 수 있었던 것은 인질로 잡혔던 사람들이 신고를 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강헌은 흉학범이나 강간범이 아니었으며 17년 전의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덧글
이성재의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레드몽키 / ㅎ 레드몽키님은 저랑 취향이 비슷한 듯 싶네요.^^
저희 엄마가 이 영화 보신다고 하던데~
음.. 저는 시간이 안 되어서 못 보겠어요. ㅡ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