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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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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가 완결될 때에는 대게 이어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그것들이 하나씩 제자리를 맞춰간다. 인간세계에서 돌연변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에서 돌연변이의 정체성을 세우고자 했던 1편. 확장된 이야기 속에 인간과 돌연변이의 접점을 찾으려 했던 2편의 이야기가 갑자기 돌연변이 능력과시용 버젼으로 둔갑한 것은 그래서 쌩뚱맞다. 새로운 돌연변이의 모습은 보여주어야 하고 이어진 스토리는 완결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감독 브렛 레드너가 선택한 지점은 화려한 능력 시연장으로의 마무리다. 이어진 이야기의 맺음질은 가장 간단한 스토리 라인에 압축해 놓고 돌연변이들은 한번씩 능력을 시험해 보고 죽거나 다음 장소로 이동할 뿐이다. 그러니 다각적인 고민을 담았던 몇몇 캐릭터들은 자신의 앞길에 놓인 한가지 문제만을 해결하려 한다. 로그는 남자친구 손을 잡고 싶다는 소망이고, 스톰은 돌연변이 학교를 이어가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며, 울버린은 진을 구하려는 모험을 감행할 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감독 브렛 레드너식 유머의 썰렁함이다. 매그니토가 미스틱에게 "맨얼굴을 보니 비호감" 이라고 말하거나 스톰에 의해 전기압사를 당한 적의 빨갛게 탄 피어싱 자국을 비추는 것은 유치한 유머이라는 생각만 든다. 이야기의 결말과 시각적인 만족으로는 의미 있을지 몰라도 엑스맨1, 2편의 마지막 블럭으로 엑스맨 3편은 한참 못 미친다. 가장 충격적인 대사를 덧붙이자면 마지막 격전지를 떠나며 울버린이 외친 "우리는 엑스맨이야". 순간 유재석을 데려와 다음 진행을 맡기고 싶었다 . 그러면 적어도 웃기기는 할텐데 말이다. 아무래도 브렛 레드너는 크리스 터커와 쉴세없이 볶아내는 소음유머가 더 궁합이 맞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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