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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월드컵 뉴스와 간혹 FTA 뉴스가 대새였던 텔레비젼 방송이 비가 온 뒤 하루만에 다 비소식으로 바뀌었다. 당산에서 본 한강물은 옆 도로를 금방 삼킬만한 수위였다. 당연 가로등과 천막들은 온데간데 없었다. 황토색 흑탕물에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들. 매년 반복되는 비와 장마지만 매년 자연의 무서움도 다시 느낀다. 그리고 매년 막대한 비피해를 보고 매년 수십명의 희생자가 생기고 매년 성금이 모아진다. 그리고 삼개월 정도가 지나면 까맣게 잊어버린다. 그리고 그 다음해 다시 비가 내린다. 그리고 다시 무서움을 느낀다. 무한 반복 리모콘 버튼처럼 매년 7, 8월의 여름은 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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