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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의 칭찬은 필요없을 정도로 괴물은 개봉이전에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섭렵한 유일무이한 영화가 되어 버렸다. 반감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막상 스크린 속 괴물과 그에 투항하는 가족들을 보노라면 그같은 평가가 그릇되지 않았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워낙 많은 상징들과 사회적인 시선들이 녹아있어 하나하나를 언급하기에도 벅찬 것이 사실이다. 가장 놀라운 건 주한미군과 반미정서가 확연하게 드러났다는 것. 혹자는 사회비판적 시선보다 '한 가족의 이야기'라고 봐야한다지만, 가족이 겪는 모든 고통이 정부와 미군에 의해 변형되고 왜곡되었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담론이 더 상위에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 정도 수위인데도 보수단체에서 상영저지운동을 하지 않은 것이 더 신기할 따름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징과 풍자를 제외하고도 [괴물]은 영화 자체만 봐도 재미있다.
낮배경에서 드러나는 색감의 이질감만을 빼면 영화 속 괴물의 그래픽 수준은 가히 놀랄만큼 완벽한 수준. 사람과 배경이 겹치거나 빗속을 질주하는 장면에서도 [괴물] 속 괴물은 완숙한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일말의 소소한 감정이입이 생길만큼 괴물은 한국적 괴수라는 호칭을 들을만 하다. 그리고 [괴물] 속 또 다른 '괴물'은 배우 변희봉이다. 매점 창살을 열고 괴물을 응시하는 그의 눈빛과 남은 가족들을 피신시키려고 외치는 모습에서는 그를 한국의 이안 맥켈린이라 불러도 될정도의 카리스마와 전근대 아버지의 안정감이 동시에 묻어있다. 그리고 또 다른 발견은 서울 한강의 모습이다. 저리도 음습하고 음침한 공간이 있었던가. 배두나가 철교 사이를 가로질러 뛰어다는 장면이나 원효대교 하단의 습한 공간은 이 곳이 서울 한 복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조금 걸리는 대사나 과도한 설정상황 장면이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괴물]은 괴물스러울 정도로 빼어난 작품이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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