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테고리
이글루링크
LUV_and_SEX
Oz in Wonderland ♬ 아키라의 로망백서 소스코드위를 걷다..... SabBatH Nocopy ▒ 제닉스의 사고뭉치 ▒ THX1138 Love calling Earth : .. 나의 수수한벗 이야기 엑스탈의 돌격 모델러 (.. 뽐뿌 inside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아까짱 블로그(akacha.. 42번방 X-Times(지름노트) 카키의 그림일기 ▶ZAKURER™의 건.. blogger jely Surviving in Australia 세상모든것과 거리두기 His Story... La Strada WisH to BE SomeOne .. AURA's Showcase ozzyz review 허지웅..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D E L I U S 蘭藻의 시기 ▶글 쓰는 곰 이야기 - 이.. 렉시즘 : ReXism Trouble n Travel 날을 세우지 말자. 꿈꾸는 사람...♡ 허튼 생각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A FILM ODYSSEY 하이드 달빛 아래 세레나데 [..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구름위를 걷는 코끼리 달밤에 산들바람 잡부이야기 미르누리의 문화 발전소 Free as the Wind 王道非正道 woody's film review 게렉터블로그 이규영 연예영화 블로그 ♬ 멋진 구세계 ♬ 담패설's monologue. ::it's yoyun:: http://nitenday.kr 로.. 홍거미 프리시스 일기장 Follow My Heart 유남권의 유남생 깊은 밤 푸른 별 엔티 노벨 담당네 이글.. 감성2% Myself am Hell 마음 이끌다 애니메이션 관련 음반 .. 쓸데없는 것들의 박물지_ 대감은 왜 돌쇠에게 쌀밥.. 양을 쫓는 모험 책과 비즈니스 이상한 나라의 도로시 :: 네모로 바라보는 세상 .. zizek Life, the Universe,.. 졸리의 잉크하트 곱게 막자란 똥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꼭 제목이 필요한가?? 스무살 최근 등록된 덧글
양기자님, 오랜만이에요!..
by kaki at 11/24 하나 둘 셋 넷 by 하나 at 06/23 정말 재미있게 봣는데 .. by 아가리아랩트 at 05/10 이 시리즈 한 번도 안 봤.. by 은백희 at 05/10 그런데 TV시리즈에서는.. by 헤일링프리퀀시 at 05/10 ....전 다이브 장면 .. by 미스트 at 05/10 SDeath / 감사합니다^.. by 푸르미 at 05/09 입에 칼이 들어갔다 나왔.. by 1 at 05/07 그러고보니 개신교가 아.. by FINA at 05/07 가톨릭에선 개신교처럼 .. by 태리 at 05/07 마작하는 장면에서 자신.. by 독고구패 at 05/06 아 왠지 공감할 수 있는 .. by SDeath at 05/06 최근 등록된 트랙백
스타트렉: 더 비기닝 (Sta..
by Tol's Life <스타트렉: 더 비기닝>.. by Rising 炫 스타트렉(2009) by 잠보니스틱스 '박쥐' 왜 성기 노출 장면.. by 이글루스 블로거들이 들.. MARVEL MOVIES : 인.. by 잠보니스틱스 나는 전설이다, 우린 .. by 하이드 포토로그
클립
이전블로그
이글루 파인더
|
![]() 괴물을 다시 보고 싶다고 느낀 건 두 장면이 이상하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하나는 매점에서 괴물을 쫓다 라면을 먹는 가족들 사이로 갑자기 현서가 등장하고 그 다음 장면에서 현서가 하수구로 떨어지는 물을 먹는 장면. 또 하나는 맥주캔을 던져 괴물이 잠든 것을 보고 밧줄을 잡으려다 실패하는 현서가 괴물에게 공격을 당한 뒤, 바로 하수구를 찾아오는 강두의 모습이다. 첫째 장면은 현서의 상상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다. 가족들이 총을 메고 자기를 찾으러 오리란 상상을 했겠나. 매점에서 오밤중에 라면을 먹을 것이라는 상상은 또 했겠나. 그래서 그 장면은 빗물을 먹는 현서가 상상한 장면이 아니었다. 두 번째 장면에서 이상한 점은 강두가 하수구를 찾아오는 장면과 바로 전 장면이 꼭 스릴러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재현장면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스릴러 영화 막판에는 대게 사건들을 조합하면서 주인공이 사건장소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 아닌 실제 재현장면이 오버랩 되는 장면이 꼭 나온다. 그 장면은 꼭 이미 이전에 일어난 사건인데 뒤늦게 그 곳을 찾아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혹시 강두의 가족이 괴물을 쫓는 일련의 과정과 현서가 하수구에서 생활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동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엇갈린 시간대에 일어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했다. 현서는 강두의 가족이 첫날 허공에 총을 쏜 그 날(두 명의 작은 도둑이 매점서리 후 하수구로 들어온 날)뒤에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은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다. 그러니 강두가 미군 트럭 병원에서 나와 원효대교를 찾았을 때는 죽어있었던 것이다. 남주가 원효대교 아래에서 괴물과 일대일 맞짱을 뜨기 전, 남일이 위치추적으로 원효대교 아래로 발신추적을 마치기 전에 말이다. 정성일의 "봉준호의 정치적 커밍아웃"에서 현서의 행동들이 강두가 꾼 꿈이라는 의혹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정성일 평론가가 현서의 행동들이 강두가 꾼 꿈이라는 의혹을 제시하면서 내가 생각나는 건 그럼 다른 가족들은 꿈에 대한 설명에 관한 것이었다. 남주는 원효대교 아래에서 괴물과 일대일 사투를 벌이다 활을 쏠 때를 놓치고 괴물의 박치기에 좌측 도랑으로 빠지고 만다. 그리고 깊은 잠(사실 난 남주가 죽은 줄 알았다). 남일은 학교 선배 회사로 찾아가 현서 전화기의 발신위치를 추적한 뒤 경찰들에게 쫓긴다. 그리고 다리아래에서 뛰어내리다 부상을 당한다. 그리고 깊은 잠(사실 난 남일이 높은 곳에 떨어지다 배를 부딪쳐 죽은 줄 알았다). 강두는 트레일러 병원에서 미군들의 실험에 시달리다 뇌를 조사해야 된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기계 앞에서 큰 드릴이 머리를 뚫을 준비를 한다. 그리고 화면전환(사실 난 강두가 죽는 줄 알았다. 말도 안 되는 바이러스와 크게 보면 사회적 시스템으로 인해 무참히 살해당하는 것이 또 다른 주제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가족들은 모두 잠이 들거나 시간적 흐름에서 벗어나는 순간들을 맞는다(이렇게 보면 매점 라면 먹는 장면에서 맞닥뜨린 현서의 모습은 변희봉의 꿈이 아닐까도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꿈에서 깨어나면 돌연 공격적으로 변했다. 강두는 주사기를 들고 탈출했고, 남주는 활을 들고 뛰어갔으며 남일은 화염병을 준비했다. 이것이 어떤 정치적 의미를 포함한 다기 보다는 시간적 배치와 꿈, 잠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혹시 의도된 무엇이지 않았을까 라는 점이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이들이 깊은 잠으로 빠져드는 건 변희봉의 죽음 이후에 일어났다. 영화 전체적으로 봐도 변희봉의 죽음 후에 코믹한 장면이 대조되도록 줄어들었다. 한 가족의 가장이 죽고 가족은 흩어지면서 모두 각자 공간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것. 괴물(사회적 시스템에 의해 양산된 주적, 혹은 사회 그 자체)은 곳곳에서 가족들을 위협하고 괴롭혀 왔다. ![]() 그래서 변희봉을 주체로 보면(변희봉은 독백으로 자신이 살아온 상계동 판자촌을 묘사했다), 70년대 사회적 주역이 이끈 한국사회 주역의 관점에서 보면, 괴물은 비극적인 영화이다. 정부도, 미군도 누구도 그 가족을 지켜주지 못했고 손녀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가족은 흩어졌고 다시 만났지만 현서는 이미 죽어 있었다. 결말에서도 그들은 다시 가족을 형성하지 않는다. 강두는 어린 아이와 함께 남아 매점에서 불안한 바깥을 응시할 뿐이다. 눈이 내렸다는 조금 달라진 환경에서 이제 그는 총을 옆에 들고 가족을 지켜야 하는 불안한 심리의 가부장으로 태어났다. 한 가족의 투쟁기는 그렇게 끝이 났고 새로운 가부장의 모습을 탄생시켰다. 멋지고 행복한 모습의 가부장이 아닌 가족을 지켜내야만 하는 의무를 띤(뉴스에서 어떤 말을 하던지 상관없다) 가장으로 말이다. 그저 달라진 환경에서 총을 들고 매점 안에서 밖을 응시하는 불안한 가부장으로 말이다. ps. 괴물은 한국 영화로는 드물게 한 인물을 중심에 두고 포스터를 찍었다. 뽀샵처리까지 해서 멋있기 까지 하다. 과도한 의미부여겠지만 이는 괴물의 가족들은 하나같이 70, 80, 9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겪은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변희봉은 한국사회 근대화 70년대 노동자의 주역으로, 강두는 그런 노동자의 자식의 표본으로, 남일은 80년대 운동권의 신념을 버리지 못한 때늦은 술 중독자로(마지막 거렁뱅이를 본 남일은 이 술 중독의 컴플렉스를 이겨냈다. 화염병으로), 남주는 불안한 정체성과 의지력을 가진 지금의 젊은이로(배두나의 청춘영화 이력과도 연관된다) 각각 대변하는 것이다. ps2. 이 논리가 말이 안된다면 안되는 거다. [괴물]을 그저 한 번 밖에 못봤다는 어설픈 변명만을 할 뿐. 이번주 씨네21의 정성일 평론가의 글은 괴물을 본 사람이라면 꼭 보기를 추천한다. 쌓였던 궁금증이 풀렸다. 이런 사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평론가를 하는구나라는 것도 느꼈다. 왠만하면 평론 제목이 메인 첫페이지의 대표기사로 표기되지 않는 씨네21이 이렇게 메인기사임을 자청했던 이유를 알 만 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