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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척 무섭고, 무척 단순하며 무척 정치적인 영화. 사회학적 관점에서 보면 더 재미있는 해석이 가능하겠다. 보이지 않는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자신을 콘트롤하는지 영화는 '잔인하게' 조망한다. 정치와 사회, 종교가 이상하게 만나 있는 영화 속 공동체 공간 '식료품점'. 미스트, 안개는 어쩌면 식료품점을 하나의 사회,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도구일수도 있겠다. 이 영화가 영리한 것은 '공포'를 미스트속 괴물에서 사람, 공동체 심리로 자연스럽게 연결시켰기 때문이다. 다시 생각해 보니 정말 '무서운' 영화다. ![]() 포스트 911 이후 1인 미디어, 유튜브의 교활한 만남. 클로버필드를 줄이자면 이 한 줄로 요약 할 수 있겠다. 클로버필드를 보고 911을 떠올리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멀리서 건물이 쓰러지는 광경을 생생하게 보고 자욱한 먼지가 땅을 뒤덮는 실제 같은 상황. 그뿐인가. 뿌연 건물 먼지가 온 땅을 뒤덮는 세밀함까지. 이 모든 광경은 한 사람의 눈, 카메라로 보인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단 한 사람의 카메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실제와 영화,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찍고 전하려는 열망. 클로버필드는 우리가 실제로 본 911의 재앙을 동영상, 카메라로 대표되는 유튜브의 힘으로 표현해낸다. 그러나 그 속엔 메시지가 없다. 교활한 만남이라는 말은 그래서 가능하다. 생생함과 실재감, 엄청난 계산하에 표현된 카메라 워킹이 이 영화의 모든 것이다. 재미는 있었다. 그런데 교활해서 그리 마음은 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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